떨어지는 것이 슬픈가
하늘이 푸르러 슬픈가
세월을 떨구는게 슬픈게다
뒤늦은 유혹인가
유혹치고는 너무 고급스럽다.
한웅큼 유혹의 덩어리를 목젖 깊이 삼키고 싶다.
====================================================================================
중년이라고 그리움을 모르겠습니까 - 이 채 -
햇살 고운 아침에
오후의 쓸쓸한 바람을 알지 못했고
준비없이 나선 길에서
비를 만날 줄 몰랐다면
이것이 곧 인생이 아니겠습니까
한줄기 실바람에도
홀로 앉은 마음이 불어대고
소리없는 가랑비에
빗장 지른 가슴까지 젖었다면
이것이 곧 사랑이 아니겠습니까
많은 것들이 스쳐가고
잊을 만치 지나온 여정에서
저 강물에 던져 버린 추억들이
아쉬움에 또 다시 출렁일 때
중년이라고 그리움을 모르겠습니까
흐르는 달빛 따라 돌아 오는 길에
가슴 아팠던 눈물
길가 모퉁이 아무렇게나
굴러 다니는 돌뿌리를 적시고
불현듯 걸음을 세울 때
중년의 가슴에도 눈물이 고입니다
삶은 저만치 앞질러 가는데
중년은 아직도 아침에 서서
석양에 걸린 노을이 붉게 타는 이유
그 이유로 하여 가슴이 뜨겁습니다
'PhotoLog > 캐논300D'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 온뒤 하늘이 코발트 색깔로 아름답다 (0) | 2007.06.24 |
---|---|
5월이 손짓하네 (0) | 2007.04.27 |
깊고 푸른 밤 (수동모드로 조작하여 야경을 찍어보기) (0) | 2007.04.12 |
황사에 실려 날라가버린 푸석한 어느 봄날 (0) | 2007.04.09 |
사진올리기 테스트 가로 800픽셀로 (0) | 2006.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