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den WebTalk2007. 4. 22. 07:38
오순도순 노년은커녕 온종일 옥신각신
고령화·조기퇴직 탓 급증…'남편부재' 익숙했던 주부들 혼란
"한국 부부 파트너십 미숙…취미 공유·가사 분담 등 노력해야"


주부 이모(53)씨는 요즘 남편만 보면 짜증이 쏟아진다.

대기업을 다니다 2년 전 퇴직한 남편(58)이 집에 들어 앉아 잔소리를 일삼기 때문이다. 이씨는 “예전엔 집안일에 관심도 없더니만 자꾸 간섭하고 시비를 걸어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고 말했다.

끼니를 꼬박꼬박 챙겨주느라 외출도 힘들어졌다. 동창 모임이라도 나갈라치면 “점심밥 안 차려주고 어딜 쏘다니냐”는 핀잔을 듣기 일쑤다. “남편이 은퇴하면 오순도순 노년을 보내려 했는데 현실은 딴판이에요. 다 늙어 ‘영감 시집살이’가 시작된 셈이죠.” 이씨는 정신과 상담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남편 때문에 병 생겨요

퇴직한 남편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 이른바 ‘은퇴 남편 증후군’(Retired Husband Syndrome)이다. 1991년 일본에서 처음 이름 붙인 이 증후군은 은퇴 남편을 돌보느라 아내의 스트레스 강도가 높아져 정신적ㆍ신체적 이상이 나타나는 걸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정신의학계 등이 본격적으로 이 증후군을 다루거나 크게 사회 문제화하고 있지 않은 상태라 정확한 통계는 잡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조기퇴직과 고령화 등과 맞물려 점차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남궁기 연세대 의대(정신과) 교수는 “최근 2년 동안 이 같은 상담 사례가 2배 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정신과 의사들에 따르면 이 증후군의 증상은 다양하다. 우울증과 불안증, 불면증부터 소화불량, 위염, 두드러기를 비롯한 피부 발진 등 개인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주부 윤모(55)씨는 “전에는 남편이 출근하고 아이들 학교 보내고 나면 내 세상이었는데 이젠 온종일 남편 눈치나 보면서 하나하나 챙겨줘야 해 피곤하다”고 토로했다.

성장한 자녀들이 ‘고통’을 몰라주는 것도 스트레스를 가중시킨다. 박모(62ㆍ여)씨는 “아이들은 ‘아버지가 그 동안 고생하셨으니 이젠 어머니가 잘해 드려라’고만 말한다”며 섭섭해했다. 그 결과 ‘악처 콤플레스’도 생겨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과 달리 한국 주부들에겐 남편을 성가신 존재로 여기면 ‘내가 나쁜 아내인가’라는 죄책감까지 더해지는 특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황혼 이혼’으로 이어질 수도

정신과 의사들에 따르면 이 증후군은 스트레스에 의한 일종의 ‘홧병’이다. 수십 년 ‘남편 부재(不在)’생활에 익숙했던 주부들은 갑자기 이 리듬이 갑자기 깨지면 심리적 부적응 상태에 빠지게 된다.

생물학적 요인도 있다. 남성들은 나이가 들수록 남성 호르몬이 퇴조하고 여성 호르몬 분비는 늘어난다. 한 정신과 의사는 “50대 이후에는 여성성 증대로 관심사도 다양해져 ‘남편 바가지’로 표출되곤 한다”며 “그러나 본인은 잔소리가 아니라 ‘가장이 맥을 짚어주는 것’으로 오인한다”고 설명했다.

남궁기 교수는 “한국의 남편들이 직장에 올인하면서 정작 아내와의 일대일 파트너십을 맺는 데에는 미숙해 발생하는 현상”이라며 “우리 사회는 서구보다 부부간 역할 분담이 확실해 그런 경향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젊은 시절부터 취미생활 공유, 집안 일 분담 등 공동 훈련을 통해 친밀화 단계를 거쳐야 하다는 조언도 있다.

은퇴 남편 증후군은 또 ‘황혼 이혼’으로 이어져 말년에 가족이 해체될 위험성이 높다는 데 그 심각성이 있다. 실제 황혼 이혼은 갈수록 늘고 있다. 통계청의 ‘2006년 이혼통계’에 따르면 전체 이혼율은 3년째 감소 추세지만 55세 이상 남성의 이혼은 전년보다 7.8% 증가한 1만2,900건으로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50~54세 남자(1만1,800건)도 7.3% 증가했다. 여자도 45세 이상에서만 10% 이상 이혼이 늘어났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55세 이상 이혼은 남자와 여자가 각각 3.5배, 5.1배 증가했다

한국여성개발원 변화순 여성정책전략센터 소장은 “노년기에는 자녀의 독립, 남편의 사회적 지위 감소와 같은 이혼 갈등 요인이 상당부분 제거되면서 이혼 희망률이 높아진다”며 “부부가 취미나 운동을 공유하는 등 변화된 상황을 받아들이고, 성 역할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황혼의 위기를 넘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은퇴 남편 길들이기 10계명

1. 남편이 점심만큼은 스스로 차려 먹게 하라.

2. 식사 때 대화를 많이 하고, 가사를 분담시켜라.

3. 종일 둘이서 얼굴을 맞대고 있지 말아라.

4. 편히 자기 위해서라면 부부 각방도 좋다.

5. 남편이 강아지처럼 졸졸 따라다니게 하지 마라.

6. 남편의 취미생활을 격려하라.

7. 두 달에 한번은 단 둘이 데이트하라.

8. 남편이 주 1회라도 일을 하게 하라.

9. 남편에 대한 간섭은 남이 모르게 하라.

10. 나만의 통장을 만들어라.

- <정년남편 길들이기> 중에서, 오가라 유리(일본 수필가) -

◆좋은 남편 되기 10계명

1. 결혼 전, 신혼 초 관심과 사랑이 변치 않도록 노력하라.

2. 결혼기념일과 아내의 생일을 잊지 마라.

3. 평소 아내의 옷차림과 외모에 관심을 보여라.

4. 아내가 만든 음식에 대해 말과 행동으로 늘 감사를 표시하라.

5. 모든 일을 아내와 의논하고 결정하는 습관을 길러라.

6. 아내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농담이나 행동을 삼가라.

7. 가정불화가 있을 때 남편은 한걸음 아내에게 양보하라.

8. 가정경제는 아내에게 일임하여 아내가 보람을 갖게하라.

9. 아내의 개성과 취미를 존중해 주고 키워 주도록 하라.

10. 하루에 두 번 이상 아내의 좋은 점을 발견하여 기쁨을 준다.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0704/h2007042017310321950.htm

Posted by @buza19
PhotoLog/캐논300D2007. 4. 14. 20:29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슬프디 슬프게  목련 뚝뚝 떨어지네
자색이 고와서 슬픈가,
떨어지는 것이 슬픈가
하늘이 푸르러 슬픈가

 세월을 떨구는게 슬픈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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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의 색깔이 어찌 이리도 애간장을 타게 만드나
뒤늦은 유혹인가
유혹치고는 너무 고급스럽다.
한웅큼  유혹의 덩어리를 목젖 깊이 삼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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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이라고 그리움을 모르겠습니까 - 이 채 -

햇살 고운 아침에
오후의 쓸쓸한 바람을 알지 못했고
준비없이 나선 길에서
비를 만날 줄 몰랐다면
이것이 곧 인생이 아니겠습니까

한줄기 실바람에도
홀로 앉은 마음이 불어대고
소리없는 가랑비에
빗장 지른 가슴까지 젖었다면
이것이 곧 사랑이 아니겠습니까

많은 것들이 스쳐가고
잊을 만치 지나온 여정에서
저 강물에 던져 버린 추억들이
아쉬움에 또 다시 출렁일 때
중년이라고 그리움을 모르겠습니까

흐르는 달빛 따라 돌아 오는 길에
가슴 아팠던 눈물
길가 모퉁이 아무렇게나
굴러 다니는 돌뿌리를 적시고
불현듯 걸음을 세울 때
중년의 가슴에도 눈물이 고입니다

삶은 저만치 앞질러 가는데
중년은 아직도 아침에 서서
석양에 걸린 노을이 붉게 타는 이유
그 이유로 하여 가슴이 뜨겁습니다


Posted by @buza19
Golden WebTalk2007. 4. 14. 10:57


60세가 넘은 한 지인으로부터 디지탈카메라의 사진을 제발 컴퓨터에서 볼 수있게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사회적으로 안정된 직업을 가지신 분이다. 전화상으로 따라하시도록 설명을 시작하였다.

연결선을 카메라와 컴퓨터 usb포트에까지는 이럭저럭  꽂으셨단다.

나: 아 꽂으셔다면 이미 50%는 성공하신 셈이니 제가 말씀드리는대로 따라해 보세요

지인:네(내가 한참 아래인데도 아주 공손하게 대답하셨다)

나:usb포트에 꽂으니 컴퓨터 화면에 어떤 변화를 찾으신 것 있으십니까?
지인: 띵똥 소리가 나는데요
나: 네 띵똥 소리 났으면 제대로 꽂으신 거예요(이동식장치를 인식하는 소리)
지인: 꽂으면 띵똥, 빼도 띵똥 하네요
나: 아~ 그래요 정말 잘하시네요. 카메라의 사진을 컴퓨터로 보고싶을 땐 그렇게 하시면 되는 것이예요.그럼 띵똥 소리 난 다음에 모니터 화면에 어떤 변화가 있나요?
지인: 아무런 변화가 없는데요?
나: 작은 창이 저절로 뜨며 어떤 프로그램으로 연결하겠냐고 안 뜨나요?
지인: 아무것도 없는데요?

이렇게 하기를 전화상으로 30여분. 입안이 말라 타들어가기 시작한다. 상대가 지인인 까닭에 뒤꼭지가 서서히 달구어지는 것을 무던히도 나는 인내한다.
 

나:그럼 모니터 화면  하단좌측 시작버튼에 마우스를 놓고 우측버튼클릭 - 탐색을 클릭하세요 그리고 나타나는 탐색기에서 이동디스크를 찾아보세요
지인: 이동디스크가 안 나타나는데요?
나: 아까 띵똥 했으면 나타날텐데요
지인:띵똥은 했는데 이동디스크가 없어요.
나: 다시요, 그럼 바탕화면에 내 컴퓨터를 클릭하세요
지인:내컴퓨터는 없고 컴퓨터만 있어요
나:(머리카락이 한 올씩 서기 시작한다) 그럼 그 컴퓨터를 클릭하세요 그리고 이동디스크를 찾으세요

내가 말하는 것은 모두 없단다.
갑자기 이상한 느낌이 전신을 휘감기 시작한다.
운영체제가 혹시? 라는 생각이 들어 언제 컴퓨터 사셨냐고 물었다.
한달도 못됐단다.

아! 그럼 비스타?
나도 비스타를 깔지 않았으니 xp기준으로 설명을 할때 컴맹인 상대방과 서로 동문서답식의 대화이지 않았나. 나도 컴퓨터를 업그레이를 해야겠구나 하고 생각하며 아무래도 시간을 내어 댁으로 가 가르쳐 드려야겠다 싶었다.
 




그 때 지인 가라사대

그 컴퓨터 가게가 나에게 바가지를 씌어 컴퓨터를 팔았나보네.
 






Posted by @buza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