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den WebTalk2007. 4. 21. 09:39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패거리 문화라는 단어에 관한 글이 있어 흥미롭게 보았다. 이어 패거리 문화에 대한 또 다른 글이 있나 찾아보니 의외로 많았다. 어떤 성격의 집단에 대해서나 패거리 문화는 있었고, 패거리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인 느낌을 지울수가 없어 안타까웠다.

유유상종이라 했던가. 호감이 가는 사람에게 관심을 갖고 뜻을 같이 하는 사람끼리 뭉치는 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그곳이 정치판이든 친목단체든 어디든 매한가지일 것이다. 자신과 코드가 맞는 사람이면 내용에 관계없이 아무 비평없이 지지하고 맘에 들지 않는 사람이면 무조건 배척하려는 모습이 깍두기들의 패거리문화를 보는 것같아 서글프다.

문학인의 글을 인용하면
우리 문학이 우리의 언어를 매개로 하는 패거리 문화가 자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 패거리에 속하고자 하는 사람들 외에는 우리의 문학을 기피하고 외국 문학에 시선을 향한다고 했다.
황천후소설가 글에서 인용 
제도권의 기성집단(한편으로는 패거리로 지칭 할수도 있겠다)에 끼기위해 해마다 크고작은 신춘문예가 범람하는 것도 좋은 예가 될 수있겠다.

반칙없는 사회로 가기 위해 극복해야할 폐습 중에 하나가 패거리 문화임을 지적하는 부분도 있다. 두먹세계나 정치권이 그에 해당된다. 집단이 뭉쳐서 반대조직의 흐름이나 방향을 차단하는 담합정치가 그 좋은 예일 것이다.

대학에서도 패거리의 힘으로 한개인이나 소수의사람들을 배제시키는 교수패거리 문화의 증거도 예를 들었다.공적인 이익이나 명분도다는 사적인 이익만을 추구하는 패거리의식이야 말로 반칙없는 사회로 가기 위한 첩경이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KBS뉴스

청소년들이 연예인 팬클럽끼리 싸움을 하는 경우도 좋은 예가 되겠다. 라이벌상대의 연예인 팬클럽 여학생들끼리 난투극이 가끔 벌어지는 뉴스를 접하면 이해가 안될 때도 있었지만 그 또한 패거리를 이루는 집단의 어굿난 행동의 표출이라고 보여진다.

저마다 소속된 조직 안에서도 동향끼리 은밀한 모임은 이어진다. 처음 만나는 사람끼리도 동향이란 전제는 조건없이 친화하는 매개다. 고향을 떠나온 사람에게 고향 사람만큼 반가운 존재가 어디 있을까. 그러나 그 끈끈한 연대가 무조건적인 친화로 이어지면서 무리를 짓고 ‘힘이 모이면 세상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각종 향우회가 예가 되겠다.

문제는 이처럼 세상까지 바꿔보자는 이 학연과 지연의 진정한 본질이다.  대부분이 사람들이 학창시절이나 지역사회에서 서로 면식이 별로 없는 경우가 대다수라는 점이다. 면식이 없기 때문에 상대가 어떠한 이상과 뜻을 지니고 사는지, 인격과 품성이 어떤지조차 모른다는 사실이다. 그냥 학교와 지역이 같다는 이유고 끌어주고 밀어주고 힘을 모아 세상까지 바꾸어 내야 한다는 것이다. 뜻이 다른 개인들이 서로의 이해를 감추고 학고, 혹은 지역이라는 깃발 아래 묵계로 뭉쳐서 가는 세상의 끝은 뻔하지 않는가.

우리 사회는 학연과 지연의 패거리문화로부터 몸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하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가 패거리들의 손아귀에 들어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학연과 지연으로 얽힌 패거리들의 손에 놓인 세상을 이상과 꿈이 같은 동인의 손에 옮겨주는 뜻있는 이들의 자각과 의식개혁 운동이 필요한 때다. 정치개혁도 이같은 이상의 바탕 위에서 펼쳐지면 어떨까. 뜻을 모아야 나라도 산다. 홍사종상상연구소

우리나라 사람들의 의식의 개혁을 위한 패거리문화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은 요즘 화두인 RSS, Web2.0 기능이 적용될 수있으면 이상적이겠구나 하는 생각이다.

 





Posted by @buza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