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7.04.22 황혼 가정 좀먹는 '은퇴남편증후군'
  2. 2006.11.22 60세前 해야할…일
Golden WebTalk2007. 4. 22. 07:38
오순도순 노년은커녕 온종일 옥신각신
고령화·조기퇴직 탓 급증…'남편부재' 익숙했던 주부들 혼란
"한국 부부 파트너십 미숙…취미 공유·가사 분담 등 노력해야"


주부 이모(53)씨는 요즘 남편만 보면 짜증이 쏟아진다.

대기업을 다니다 2년 전 퇴직한 남편(58)이 집에 들어 앉아 잔소리를 일삼기 때문이다. 이씨는 “예전엔 집안일에 관심도 없더니만 자꾸 간섭하고 시비를 걸어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고 말했다.

끼니를 꼬박꼬박 챙겨주느라 외출도 힘들어졌다. 동창 모임이라도 나갈라치면 “점심밥 안 차려주고 어딜 쏘다니냐”는 핀잔을 듣기 일쑤다. “남편이 은퇴하면 오순도순 노년을 보내려 했는데 현실은 딴판이에요. 다 늙어 ‘영감 시집살이’가 시작된 셈이죠.” 이씨는 정신과 상담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남편 때문에 병 생겨요

퇴직한 남편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 이른바 ‘은퇴 남편 증후군’(Retired Husband Syndrome)이다. 1991년 일본에서 처음 이름 붙인 이 증후군은 은퇴 남편을 돌보느라 아내의 스트레스 강도가 높아져 정신적ㆍ신체적 이상이 나타나는 걸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정신의학계 등이 본격적으로 이 증후군을 다루거나 크게 사회 문제화하고 있지 않은 상태라 정확한 통계는 잡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조기퇴직과 고령화 등과 맞물려 점차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남궁기 연세대 의대(정신과) 교수는 “최근 2년 동안 이 같은 상담 사례가 2배 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정신과 의사들에 따르면 이 증후군의 증상은 다양하다. 우울증과 불안증, 불면증부터 소화불량, 위염, 두드러기를 비롯한 피부 발진 등 개인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주부 윤모(55)씨는 “전에는 남편이 출근하고 아이들 학교 보내고 나면 내 세상이었는데 이젠 온종일 남편 눈치나 보면서 하나하나 챙겨줘야 해 피곤하다”고 토로했다.

성장한 자녀들이 ‘고통’을 몰라주는 것도 스트레스를 가중시킨다. 박모(62ㆍ여)씨는 “아이들은 ‘아버지가 그 동안 고생하셨으니 이젠 어머니가 잘해 드려라’고만 말한다”며 섭섭해했다. 그 결과 ‘악처 콤플레스’도 생겨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과 달리 한국 주부들에겐 남편을 성가신 존재로 여기면 ‘내가 나쁜 아내인가’라는 죄책감까지 더해지는 특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황혼 이혼’으로 이어질 수도

정신과 의사들에 따르면 이 증후군은 스트레스에 의한 일종의 ‘홧병’이다. 수십 년 ‘남편 부재(不在)’생활에 익숙했던 주부들은 갑자기 이 리듬이 갑자기 깨지면 심리적 부적응 상태에 빠지게 된다.

생물학적 요인도 있다. 남성들은 나이가 들수록 남성 호르몬이 퇴조하고 여성 호르몬 분비는 늘어난다. 한 정신과 의사는 “50대 이후에는 여성성 증대로 관심사도 다양해져 ‘남편 바가지’로 표출되곤 한다”며 “그러나 본인은 잔소리가 아니라 ‘가장이 맥을 짚어주는 것’으로 오인한다”고 설명했다.

남궁기 교수는 “한국의 남편들이 직장에 올인하면서 정작 아내와의 일대일 파트너십을 맺는 데에는 미숙해 발생하는 현상”이라며 “우리 사회는 서구보다 부부간 역할 분담이 확실해 그런 경향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젊은 시절부터 취미생활 공유, 집안 일 분담 등 공동 훈련을 통해 친밀화 단계를 거쳐야 하다는 조언도 있다.

은퇴 남편 증후군은 또 ‘황혼 이혼’으로 이어져 말년에 가족이 해체될 위험성이 높다는 데 그 심각성이 있다. 실제 황혼 이혼은 갈수록 늘고 있다. 통계청의 ‘2006년 이혼통계’에 따르면 전체 이혼율은 3년째 감소 추세지만 55세 이상 남성의 이혼은 전년보다 7.8% 증가한 1만2,900건으로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50~54세 남자(1만1,800건)도 7.3% 증가했다. 여자도 45세 이상에서만 10% 이상 이혼이 늘어났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55세 이상 이혼은 남자와 여자가 각각 3.5배, 5.1배 증가했다

한국여성개발원 변화순 여성정책전략센터 소장은 “노년기에는 자녀의 독립, 남편의 사회적 지위 감소와 같은 이혼 갈등 요인이 상당부분 제거되면서 이혼 희망률이 높아진다”며 “부부가 취미나 운동을 공유하는 등 변화된 상황을 받아들이고, 성 역할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황혼의 위기를 넘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은퇴 남편 길들이기 10계명

1. 남편이 점심만큼은 스스로 차려 먹게 하라.

2. 식사 때 대화를 많이 하고, 가사를 분담시켜라.

3. 종일 둘이서 얼굴을 맞대고 있지 말아라.

4. 편히 자기 위해서라면 부부 각방도 좋다.

5. 남편이 강아지처럼 졸졸 따라다니게 하지 마라.

6. 남편의 취미생활을 격려하라.

7. 두 달에 한번은 단 둘이 데이트하라.

8. 남편이 주 1회라도 일을 하게 하라.

9. 남편에 대한 간섭은 남이 모르게 하라.

10. 나만의 통장을 만들어라.

- <정년남편 길들이기> 중에서, 오가라 유리(일본 수필가) -

◆좋은 남편 되기 10계명

1. 결혼 전, 신혼 초 관심과 사랑이 변치 않도록 노력하라.

2. 결혼기념일과 아내의 생일을 잊지 마라.

3. 평소 아내의 옷차림과 외모에 관심을 보여라.

4. 아내가 만든 음식에 대해 말과 행동으로 늘 감사를 표시하라.

5. 모든 일을 아내와 의논하고 결정하는 습관을 길러라.

6. 아내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농담이나 행동을 삼가라.

7. 가정불화가 있을 때 남편은 한걸음 아내에게 양보하라.

8. 가정경제는 아내에게 일임하여 아내가 보람을 갖게하라.

9. 아내의 개성과 취미를 존중해 주고 키워 주도록 하라.

10. 하루에 두 번 이상 아내의 좋은 점을 발견하여 기쁨을 준다.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0704/h2007042017310321950.htm

Posted by @buza19
Golden WebTalk2006. 11. 22. 09:13

○ 다른 사람을 돌아보라

구 소장은 50세가 된 순간부터 매년 실천할 10가지 계획을 세워 3년째 꾸준히 지켜 오고 있다. 그 핵심은 ‘사람에 대한 투자’다.

그는 우리네 인생에서 3가지 투자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첫 번째는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할 재정적 투자. 두 번째가 자기계발을 위한 투자이고 마지막이 다른 사람에 대한 투자다.

“50대는 사회생활의 정점에 놓여 있다 보니 재정적 투자나 자기 투자를 준비한 분이 꽤 돼요. 하지만 다른 사람에 대한 투자까지는 생각하지 못한 분이 의외로 많습니다. 40대까지 자신의 성공을 위해 달려온 분이 대부분이니까요. 50대부터는 다른 사람의 성공을 도우며 살자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구 소장 자신은 다른 사람의 성공을 돕기 위해 ‘개인대학’을 개설했다. 매년 10명가량의 연구원을 뽑아 2년 과정 동안 구 소장 자신이 터득한 변화경영의 노하우를 전수한다. 수업료는 없지만 매주 리포트를 내야 하고 졸업을 위해선 각자가 자기계발에 대한 책을 한 권씩 써야 한다.

구 소장의 ‘50대 10계명’ 중에는 이 밖에도 △1년에 100권의 책을 읽고, 1권의 책을 쓰자 △1년에 한 번 좋은 시절, 좋은 친구들과 좋은 곳으로 여행을 떠나자 등이 담겨 있다.

눈길을 끄는 독특한 계명 하나는 가난과 외로움을 체험하는 것. ‘60세가 되는 날 한적한 어촌을 찾아가 평일 하루에 1000원, 주말 1만 원으로 한 달간 버티며 생활하자’는 것이다.

“은퇴 이후를 상상해 봤어요. 시간은 넘쳐나는데 쓸 수 있는 돈은 적은 상황에서 그 외로움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 한계상황에서 외로움을 벗 삼아도 버텨낼 수 있는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 일종의 시뮬레이션 게임을 준비하는 겁니다.”

○ 다시 공부하기에 가장 좋은 나이

최 교수가 ‘제2의 인생’을 맞는 50대에게 제안하는 첫 번째 실천은 ‘유서를 써 보라’는 것이다.

50세 이후를 또 하나의 새로운 삶으로 적극적으로 살기 위해 과거를 돌아보고 좀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는 데 유서 쓰기가 큰 도움을 준다는 것. 이는 구 소장이 제안하는 ‘10년 후 내가 들어가 있는 아름다운 장면 10개를 생각해 보라’와도 일맥상통한다.

최 교수가 동년배 50대에게 가장 강조하는 ‘생존기술’은 공부다.

“한국인의 평균적인 삶을 돌아보면 기껏해야 20년 남짓 돈벌이를 하겠다고 10대와 20대 대부분을 투자합니다. 50세 이후 30∼50년을 더 살아야 하는데 그 기간을 위해서는 공부 한 자 하지 않는다는 것은 언어도단이죠.”

공부만큼 노는 것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다. 최 교수는 은퇴생활자의 말을 인용해 “노는 것도 최소한 10년은 배워서 준비해야 한다”며 ‘잡기(雜技)’를 배우는 것에 시간을 투자하라고 제안했다.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 친구관계를 확실히 다지는 일이다. 함께 늙어갈 친구들이 주변에 있는 것만큼 큰 행복도 없다는 점에서 최 교수는 이를, 나를 위한 ‘행복 네트워크’의 구성이라고 설명했다.

○ 운동을 배울 수 있는 마지막 시기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 박원하 교수는 “50대는 40대에 비해 육체적 능력이 절반으로 떨어지고 60대가 되면 평형감각이 떨어져 새로운 운동기술을 배울 수 없게 된다”며 “50대는 운동기술을 터득할 마지막 시기이므로 자신의 사회경제적 여건이나 흥미를 감안해 한 가지 운동 기술을 충분히 터득해 두라”고 조언했다.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50대에 막 접어들 때 자산 구성, 보험, 연금, 역모기지, 실버타운 등 5가지를 검토하라고 충고한다.

신한은행 고준석 PB팀장은 “환금성과 현금의 자산가치 변동이라는 2가지 측면을 모두 고려한다면 50대 초반에는 부동산과 금융자산의 비율이 50 대 50 정도가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어떤 대비보다도 50대가 이루어야 할 발상의 전환이 궁극적으로 가 닿아야 하는 것은 행복의 원천을 타인이 아닌 자기 자신에게 두는 것이다.

정신과 전문의인 이시형 한국자연의학종합연구원장은 “50대는 줄곧 가족이나 회사 등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삶을 규정해 온 세대이기 때문에 지금부터의 삶에서는 ‘개인’을 찾아가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그 실천 방법으로 ‘기부의 생활화’를 제안했다.

“자식에게 물려주겠다고 생각하지 말고 내가 번 돈은 내 대에서 쓰고 나머지는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작정해야 합니다. 그러면 가족과의 관계 맺기, 내 삶에서의 우선순위 등 삶을 대하는 태도가 크게 달라질 겁니다.”

■“늦었다고요? 잠자는 꿈을 깨우세요”

“나이 오십 이전의 나는 한 마리 개에 불과했다. 앞에 있는 개가 자기 그림자를 보고 짖으면 같이 따라 짖었던 것이다.”

중국 명나라 말기의 사상가 이탁오는 자신이 공자의 그늘을 벗어나 독자적 사유를 펼친 때가 지천명(50세)의 나이를 넘어서라고 했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관직을 전전하다가 53세에 벼슬길에서 물러난 뒤에야 자신의 독자적 사상을 담은 ‘분서(焚書)’와 ‘장서(藏書)’ 집필에 매진해 불멸의 명성을 얻었다.

조선 중기의 문신인 백곡 김득신은 1만 번이나 읽어 곁에 있던 하인조차 외워 읊조릴 수 있는 책의 내용을 잊어버릴 정도로 노둔했다. 그런 그가 고군분투 끝에 과거에 급제한 나이가 58세. 이후 그는 조선 중기를 대표하는 시인으로 거듭났다.

이마누엘 칸트가 자신의 대표작인 ‘비판 3부작’의 첫 책 ‘순수이성비판’을 발표한 나이는 57세였다. “20세기 가장 아름다운 철학을 구현했다”는 평을 듣는 에마뉘엘 레비나스에게 첫 명성을 안겨준 ‘전체성과 무한’이 발표된 것도 그의 나이 56세 때였다. 여고 졸업 학력으로 미국으로 건너간 뒤 식당에서 웨이트리스를 하며 두 차례의 결혼과 이혼을 겪었던 서진규 씨. 뒤늦게 미군에 입대한 뒤 공부를 시작한 그는 58세인 올해 6월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8년 은퇴한 뒤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자선사업가로 제2의 인생을 살겠다고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 그의 나이도 올해 ‘겨우’ 51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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