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Log/캐논300D2007. 6. 24. 08:46







하루 비오고 그 다음날 화창하게 개는 날이 이번 주일은 많다.
비온 뒤 새벽에 창문을 열면 청아하기 그지없다.
어린시절 하얀 도화지 위에 하늘을 그릴 때 무조건 파란색 크레용으로 문질렀던 기억이 난다.
그 위에 흰색 구름을 덧칠하고.
그래서인지 유난히 파랑색, 흰색은 빨리 닳아 없어지곤 했다.

지금 창문 밖으로 들어오는 코발트빛 하늘은 바로 그 시절 그 색깔이다.
창문 밖에 보이는 색은 파란색이나,
창문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나의 어린시절의 기억이다.

요즘은 매일같이 딱딱한 글을 읽고 쓰다 보니 오늘은 마음을 좀 녹작찌근하게 식혀야겠다
잠시 몇컷 찍어 올려본다

Posted by @buza19
PhotoLog/캐논300D2007. 4. 2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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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색깔이네, 여름이 오나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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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파래 ..동심으로 유혹하는 파란색


5월은 연초록으로부터 다가오고
푸르름이 짙어가면서 여름도 지쳐가겠지..
파란 하늘을 보노라면
빨간 립스틱 자국을 남기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힌다.
갓난아기 속살처럼 여리디 여린 연초록 잎사귀 하나 따서
내 마음 한켠에 꽂아보며
여름맞을 준비를 한다

Posted by @buza19
PhotoLog/캐논300D2007. 4. 14.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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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디 슬프게  목련 뚝뚝 떨어지네
자색이 고와서 슬픈가,
떨어지는 것이 슬픈가
하늘이 푸르러 슬픈가

 세월을 떨구는게 슬픈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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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의 색깔이 어찌 이리도 애간장을 타게 만드나
뒤늦은 유혹인가
유혹치고는 너무 고급스럽다.
한웅큼  유혹의 덩어리를 목젖 깊이 삼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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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이라고 그리움을 모르겠습니까 - 이 채 -

햇살 고운 아침에
오후의 쓸쓸한 바람을 알지 못했고
준비없이 나선 길에서
비를 만날 줄 몰랐다면
이것이 곧 인생이 아니겠습니까

한줄기 실바람에도
홀로 앉은 마음이 불어대고
소리없는 가랑비에
빗장 지른 가슴까지 젖었다면
이것이 곧 사랑이 아니겠습니까

많은 것들이 스쳐가고
잊을 만치 지나온 여정에서
저 강물에 던져 버린 추억들이
아쉬움에 또 다시 출렁일 때
중년이라고 그리움을 모르겠습니까

흐르는 달빛 따라 돌아 오는 길에
가슴 아팠던 눈물
길가 모퉁이 아무렇게나
굴러 다니는 돌뿌리를 적시고
불현듯 걸음을 세울 때
중년의 가슴에도 눈물이 고입니다

삶은 저만치 앞질러 가는데
중년은 아직도 아침에 서서
석양에 걸린 노을이 붉게 타는 이유
그 이유로 하여 가슴이 뜨겁습니다


Posted by @buza19
PhotoLog/캐논300D2007. 4. 1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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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개 F11, 셔터속도:13/1sec,촛점거리:25.00mm,ISO:200

날이 궂어 창문을 열고 찍어보았다.
창틀을 삼각대 대신삼아 카메라를 놓고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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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개 F22,셔터속도:30/1sec,ISO 200


윗사진보다 핀트가 잘 안 맞았다.
그냥 나 혼자 기분내키는대로 변형시켜보았다.
사진이란, 자신의 마음을 찍어 상대방과 대화를 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이 사진을 본 누군가가 내 마음을 엿보았다면 그것으로 족하지 않을까?



Posted by @buza19
PhotoLog/캐논300D2007. 4. 9. 10:33


01


이렇게 총알처럼 황사는 바람따라 멀리 날아가 버리고
습도가 적절한 봄날이 되었으면 좋겠다.

바람따라 가는 것이 어디 황사뿐이더냐
보이지도 않고 잡히지도 않는 세월도 그러하더구나





Posted by @buza19
PhotoLog/캐논300D2006. 1. 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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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넣는 것이구나, 아하





Posted by @buza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