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den WebTalk2007. 9. 8. 09:30


연일 연예인 허위학력 문제가 인터넷을 심심하지 않게 해주고 있다. 이번에 누구일까? 이사람도 그랬군. 이 사람도야? 이러는 날들이 올해 허위학력 파문이다

오늘 조인스에 가수 인순이 허위학력이야기가 있어서 " 이사람도 그랬군" 혼자 중얼대며 기사를 읽어내려가다가 중졸을 고졸로 속였다는 귀절에서 시선이 멈췄다.

고졸이면서 대졸이라고 속인 사람들은 쉽사리 그들의 눈물에 동정 또한 가지 않았다. 그들이 대졸이라는 간판덕을 분명히 본 것도 있기 때문이다. 삶에서 대졸이라는 간판이 중요한 부분은 아니었다 해도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조직이 요구하는 기준이라면 그것을 허위로 제출하므로써 도덕적 신뢰를 이미 상실했기 때문이다. 제아무리 뛰어난 재주가 있다해고 신뢰를 잃어버린 사람에겐 다시 마음이 가지를 않는다.

우리사회의 모순일지라도 우리는 그런 사회속에 살고 있는 구성원이다. 그래서 부모는 어떻게 해서라도 자식을 대학에 보내려하고 그것이 차후의 삶에 기반이 된다고 믿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를 한다.

말이 옆으로 빠졌는데 인순이는 중졸을 고졸이라고 속였다고했다. 나는 인순이 노래를 상당히 좋아하고, 인간적으로도 그녀의 혼혈인으로서의 고통도 긍정적으로 평소 생각을 하고 있다. 분명 중졸을 고졸이라고 한 것은 속인 것이다. 그것은 우리나라의 평균학력을 고졸이라고 볼 때 평균치에 맞춰보고자했던 그녀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고졸을 대졸이라고 속인 것은 선발된 집단의 희소가치를 누려보고자 했던 계산된 의도이다.  그래서 인순이의 허위학력 고백은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된다.  뛰어난 가창력과 혼혈인으로서의 사회적 냉대를 극복하고 멋지게 성공한 그녀에게 중졸이라는 단어는 오히려 그녀의 탈렌트를 더욱 부각시켜줄 것이라 생각한다. 초등학교만 졸업했어도 마찬가치일 것이다.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할까 조금 더 솔직해져 보자
나와 같은 레벨(이것은 단순이 학벌을 기준으로 객관적일 수도 있고 주관적일 수도 있다)의 부류가 나와 비슷한 레벨이 되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는 것은 거부감을 일으켜도, 그 아래 수준일 때는 일종의 배려 의식때문에 용서가 되는 것이 아닐까하며 자아비판을 해본다.


그러나...
나는  경제적으로 성공한 것은 아닌 사람이다.
그렇다면 경제력을 기준으로 레벨을 구분한다면 나는 인순이보다도 기타 허위학력의 유명인들보다도 훨씬 못하다.

부자가 되려면 부자에게 밥을 사라는 말을 들었다. 즉 그들과 네트워크를 만들라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자들의 대열에 끼기 위하여, 거짓으로 물질적 심적 부담속에 허덕대며 살 수는 없는 일이다.

오늘은 인순이 노래나 들어야겠다




 




Posted by @buza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