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den WebTalk2007. 4. 25. 09:31

내 공간의 블러그 이름은 골든로그이다.
다른 이유 없고 그렇게 짓고 싶었었다.

그런데 짓고나서 사방을 둘러보니 세상이 온통 로그로 가득차 있다. 특정단어 뒤에 로그를 붙이고 있다. 뉴스로그,디지로그,오디오로그,미디어로그,디지탈로그. 미디어로그,디자인로그,포토로그,사이버로그,리뷰로그,컬쳐로그,라이프로그,daylog,이야기로그......이루 헤아릴 수업는 로그싸이트와 단어들이 새로 생겨나고 있다. 블러그가 생긴 이래 최근들어 더욱 기승을 부리는 것같다.

디지털이라는 단어가 새로 등장했을때 일상생활의 많은 단어들 앞에 디지탈이라는 용어를 붙이는 것이 유행이었다. 하다못해 미장원의 파마머리 종류에도 디지털 파마가 있다. 목회 강연에까지도 등장을 했다.



디지탈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웬지 새 시대의 흐름에 떨어지지 않는 그런 생각들 때문이지 않을까 한다.

칠순의 이어령교수가 "디지로그"라는 책을 썼다고 했을때 이 분도 로그대열에 끼셨네? 하며 갸우뚱 했다. 그 분이 디지탈에 대해서 무엇을 썼을까? 궁금했고 어느 모임에서 추천도서로서 그 이름이 나와 읽기 위해 신청을 해두었다.

문득, 문학인이니 글이야 잘 쓰겠지만 칠순의 감각으로 어떤 방향에서 이 시대의 흐름을 파악했을까? 무척 궁금하다. 그 나이면 새로운 것에 대해 숙련되는 것을 거부하는 세대이다. 익숙한 것에 안착하려하고, 갖은 구실로 새로운 것을 거부하는 속성도 있다. 사물에 대해서도 그렇고 생각도 마찬가지이다. 주장이  지나쳐 고집으로까지 비쳐지는 장노년층들의 일반적인 속성을 타파하고 새로운 사회 현상에 적응하려는 사람들을 나는 골든에이지라고 이름 붙이고 있다.  우리네가 알고 있는 많은 것들을 정리도 못하고 책한권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은데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책으로 만들어냈다는 자체도 디지털적 사고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지로그라는 이름으로  출판하는 그 방법이 조금은 상업적 냄새가 나는 것도 사실이다. 그저 여기저기 난무하는 글들과 자신의 경험을 조합하여 한권이 책으로 만들어냈을 것이라는 전제가 먼저 떠오르는 것은 왜 일까?



 
 







Posted by @buza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