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den WebTalk2008. 1. 27. 09:09
 

위치나 길의 방향을 찾지 못하여 놀림을 당하고, 가끔 가이드를 하며 동행한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진 것이 한 두번이 아니다. 갔던 길도 기억하지 못하기 다반사이다. 나이를 먹으면서 그러한 증상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처음 낯선 고장을 갈 때는 바짝 긴장을 하여 운전이 끝나고 나면 몹시 피곤하다.

네비게이션이 구입 후 조금은 마음을 놓을 수가 있다.
이 또한 목적지를 가끔 돌아가게 만드는 경우가 있었지만 그래도 운전하는 것이 과거보다는 덜 염려되기 때문이다. 주차장에 자동차 사이로 주차를 할 때는 초긴장을 한다. 백화점이나 공공장소를 가면 차가 없는 넓은 공간에 내 차를 주차 시키고 출입구까지 좀 멀더라도 걸어간다. 출입구 바로 앞에 세우면 좋겠지만 위와 같은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단 한 번에 주차를 하지도 못한다.
앞으로 갔다 뒤로갔다 몇 번을 해야 모양새있게 주차가 된다.
좁은 골목길에서 마주오는 차때문에 후진을 할때는 초 긴장이다. 긁히고 긁은 적도 여러번 있어 정비소 신세를 지기도 한다. 이러한 나의 증상은 내가 특별히 운동신경이 둔해서 그런가 보다 그렇게 위안을 삼고있다.

그런데 여자가 남자보다 길을 잘못찾는 이유가 있다는 글을 읽었다. 캐나다 토론토대 체육보건학 룩 트렘블리(Tremblay) 교수는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여성이 길을 찾을 때는 주변 지형지물 등 시각적인 단서에 의존하기 쉬운 데 비해 남성은 지도와 동서남북 방위, 측정 거리 등에 의존한다.  귓속에서 해답을 찾는다. 움직임이나 속도, 방향감각을 느끼게 도와주는 '세반고리관' 크기가 남성이 여성보다 크다는 것. 남성 몸속에 고성능 나침반이 있다는 게 트렘블리 추론이다.

가끔 귀가 잘 안 들리는 느낌도 들었는데 그 것때문에 그런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스런 증상인지 아니면 나만의 증상인지 귀 검사 하러 병원을 가보아야겠다. 눈에 보이는 길은 그렇다 쳐도 눈으로 보이지 않은 인생의 길은 어디로가야하는지 이 나이가 되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럴 경우는 귀검사로도 해결이 안될 것같다.




 
Posted by @buza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