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 (비공개)2007. 4. 10. 08:53


정치인 팬클럽 전성시대, 이유는?
노사모 선풍 재현될 수 있나...정치인 마다 팬클럽은 기본
박상희 기자   박상희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지난 2002년 대선 과정에서 보여준 '노사모'와 같은 정치인 팬클럽이 여전히 큰 관심거리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현재, 또 다시 정치인 팬클럽 '전성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조심스럽게 정치인 팬클럽이 사이버 공간에서 자발적으로 '선거운동원'으로 자처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에서 대권 주자로 점쳐지고 있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만 해도 각각 'MB연대', '박사모' 등의 팬클럽을 갖고 있다. 최근 MB연대의 경우는 UCC를 이용한 지지를 아끼지 않겠다고 선포하기도 했다. 2002년 대선부터 불어닥친 정치인 팬클럽 바람은 '연예인 팬클럽' 수준과 비슷하다.
  
  

△지난 2002년 대선 과정에서 보여준 '노사모'와 같은 정치인 팬클럽이 여전히 큰 관심거리다.

  이제 정치인 팬클럽은 단순한 팬클럽의 모습을 뛰어넘어, 정치세력화하는 '조직체'가 됐다. 즉 정치인 팬클럽이라는 코드가 국내 사회에 적응할 수 있었던 것은 '참여정치시대'라는 시대적 흐름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제성이 있으면 존재 의미가 없고, 자기가 원할 때는 열심히 활동하는, 또 언제라도 원치 않을 때는 탈퇴하면 그만인 형태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팬클럽으로 부상한 것이다. 자율성과 자발성이 동시에 가미된 정치인 팬클럽은 이 때문에 강력한 추진력도 가지고 있다.
  
  정치인 팬클럽의 인기, 왜?
  
  물론 현재는 과거 '노사모'의 선풍처럼 정치인 팬클럽이 '전성시대'를 맞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꾸준히 이어온 정치인 팬클럽, 과거 인기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서울대 한국정치연구소 고 원 선임연구원은 "2002년 당시 '노사모' 전성시대의 배경엔, 월드컵 그리고 촛불시위와 함께 노풍(盧風)에서 시작된 일련의 사회적 현상이 있었다"며 "당시의 시대에서 전면적으로 나타난 정치구도가 '개혁' vs '수구'였는데 이것이 대선 후보에 적용돼 전면적이고 객관적인 갈등 구도 형태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 연구원은 "그런 형태 속에서 사람들이 결집할 수 있는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열렸던 것"이라며 "'노사모'의 경우, 기존 운동 모델과 비교해보면 '새로웠던' 것으로, 제도권 정당과 달리, 또 기존 재야단체, 시민운동단체 등과 같은 공식성을 띠는 조직과 달리, 그야 말로 노무현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무 이유 또는 대가 없이 만나 한바탕 살풀이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나면서 새롭고 신선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그는 현재의 정치인 팬클럽에 대해 "하나의 전성시대이긴 하나, '노사모' 만큼의 파급력, 확산력은 갖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고 연구원은 "단순히 '노사모'의 성공은 인터넷 발달이라는 측면도 있겠지만, 정치적으로는 사람들이 모여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면서도 일종의 정치에 참여할 수 있다고 하는 욕구에서 나타난 것 아니겠느냐"라며 "그러나 지금은 그 정도의 영향력 또는 확산력은 쇠퇴한 것으로 보이며, 신선하고 새로운 다른 형태로 바꿔주면서 혹은 대중들이 열정적으로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참신한 모티브가 형성되어야 하지 않나"라고 전했다.
  
  덧붙여 "중요한 건 현 대선 국면에서도 정치운동, 시민참여의 네트워크를 어떻게 만드느냐라는 문제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http://www.voiceofpeople.org/new/news_view.html?serial=62252&category=type11

Posted by @buza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