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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4.23 UCC 대선…대선주자 네티즌 잡기 안간힘
카테고리 없음2007. 4. 23. 12:08

네티즌 선거에서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 선거로.`

네티즌들이 대선 후보자에 대해 스스로 만들어 인터넷에 올리는 동영상 등 UCC가 이번 대선에서 젊은 층 표심을 좌우할 커다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실제 지난해 미국 중간선거에선 콘래드 번스 몬태나주 상원의원이 농장법안 공청회에서 졸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결국 고배를 드는 사례까지 등장했다.

이에 따라 여야는 근거 없는 후보 비방전을 차단하면서 네티즌 표심을 끌어모을 수 있는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UCC가 네거티브 공세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을 막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김우석 당 디지털위원장은 21일 "대선을 앞두고 대거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UCC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사이버테러감시단`을 다음달 초 발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호사, 인터넷 전문가, 대학교수, 자원봉사 네티즌 등으로 구성되는 사이버테러감시단은 UCC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체제를 갖추고, 고의성이 짙은 비방 동영상 등에 대해선 법적 대응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인터넷에 한나라당 소속 대선후보들과 의원들을 비방하는 `한나라당을 빛낸 108인`이란 패러디물이 급속도로 유포되는 등 벌써부터 사이버 비방전이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건전한 UCC는 새로운 정치문화가 정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선거를 주제로 한 `UCC 공모대회`를 열 계획이다.

2002년 대선 때 네티즌 덕을 톡톡히 봤던 여당도 UCC가 대선에 미칠 파괴력에 바짝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과거 UCC 때문에 큰 곤욕을 치른 적도 있어 무시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커지고 있다.

2004년 17대 총선 때 탄핵 역풍으로 한창 기세를 올리던 시점에 인터넷에 공개된 정동영 당시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 동영상이 단적인 예다.

남봉현 전자정당팀 팀장은 "이번주부터 UCC에 대한 전문가 강연 등에 참가하는 등 구체적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UCC 선점을 위한 한나라당 움직임에 대해 "UCC는 사용자 중심 콘텐츠여서 정당측 노력이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지 의문"이라며 "멍석 깔아준다고 네티즌들이 거기 가서 놀겠느냐"고 폄하했다.

이처럼 UCC 중요도가 커지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불법성과 합법성을 가리기 위한 기준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관위는 현행 선거법상 19세 미만 미성년자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만큼 시기에 상관없이 선거 관련 UCC를 일절 제작 또는 배포할 수 없다는 견해다.

또 19세 이상 유권자도 법정 선거운동 기간인 투표 전 23일 동안만 관련 동영상을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대선 예비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4월 23일부터 법정 선거운동 개시일 이전까지는 동영상을 올리다 적발되면 선거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는 셈이다.

[설진훈 기자 / 전정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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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uza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