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den WebTalk2009. 4. 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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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에 배운 지식은 쓸모가 없기도 하고
5년 전에 배눈 지식은 오히려 방해가 되기도 한다.

이 귀절은 이길여 가천재단 이사장의 평생교육원 인사말에서 인용한 것이다. 모든 분야에 해당 되는 소리는 아니지만 눈코 뜰새없이 변화하는 시대에 끊임없이 배우라고 하는 평생교육 차원의 적합한 귀절이라 인용해 보았다. 

우스갯소리로 처녀의 “시집 안 간다”는 말,  노인의 “죽고 싶다”는 말과 함께  장사꾼의 “ 밑지고 판다”는 말을 3대 거짓말이라고 한다. 하나를 더 추가한다면 무엇을 넣을까

컴퓨터 교육 및 사이트 운영을 하다보면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하게된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본인은 틀림없이 타자를 바르게 쳤는데 로그인이 안된다고 하는 질문을 받게 된다. 다시 천천히 시도해 보라고 하면 오타없이 정확하게 타자를 몇번이나 쳤다고 주장한다.  나중에 제대로 로그인이 되면 이상하다? 아까는 분명이 안되었는데 얼버무리며 컴퓨터 탓으로 돌리고 머쩍은 순간을 벗어나려고 변명아닌 변명을 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학력, 지식의 고하를 막론하고 동일하게 나타나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퇴화하는 인지능력 때문이므로  되도록 친절하게 다시 시도해볼 것을 계속 되풀이한다. 특히 고연령 층을 지도할 때는 세심한 배려가 요구된다. 어떤 사항을 가르쳐 주기 위해 키보드에서 특정키를 찾으세요 라던가 모니터에서 이런 아이콘을 찾으세요 등 학습내용에 대한 지시를 하면 100이면 90 본인의 키보드에는  찾으라는 키가 안 보인다는 것이며  모니터 바탕화면에도 아이콘이 없다는 것이다.

한번은 바탕화면에 본인이 만들어 둔 폴더가 없어졌다고 긴급한게 전화가 왔다.  대화로 차근히 유도하면 어? 아까는 분명히 없었는데 이상하다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처음에는 정말 그런줄 알고 달려가 도움을 드리려 하다보면 바로 코 앞에서 찾지 못하고 헤메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학기마다 첫 강의 때 내가 하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세계 4대 거짓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물은 뒤 수강생 여러분들이  로그인이 안될 때 분명히 틀림없이 아이디 비밀번호 쳤다고 우기는 것인라고 설명하면   경험이 있었는지 모두 웃으며 수긍을 한다.

남의 일이 아니다. 비밀번호 5회 오류이면 인터넷뱅킹이 안되어 은행을 다시 찾았던 일이 본인도 있기 때문이다. 창구 직원에게 " 분명히 비밀번호 바르게 쳤는데 ...." 소리를 하는 스스로를 발견하며 씁쓸하게 웃곤한다. 이런것들은 지식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남들에 비해 여러번 반복 학습만이 내 것이 되는 지름길임을 어쩌랴.

홈페이지 제작 강의도 예전 것으로는 되지 않는다.  다른 분야 아니고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분야를 가르치는 사람들은 꾸준히  배우지 않으면 자연 도태될 수밖에 없다. 학생, 학부모들의 교사, 교수 평가제라는 말이 그래서 나오지 않나 싶다.  새롭게 등장한 편리한 기능의 인터넷 사용법을 익히는 것을 번거로워 포기하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 있다.
이 나이에 뭐~....

제 2의 인생을 살아야 하는 앞으로의 세대는 자신의 전직, 자신의 출신학교 등의 사고로부터 벗어나  각종 분야에 끊임없이 참여하고  배우기를 시도해야 수명연장으로 늘어난 긴 시간을 지루하지않게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buza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