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Literacy2007. 4. 23. 09:00
1. 모노포드 사용의 유용성

  모노포드는 삼각대에 근접하는 안정성을 제공한다. 경험적으로 촬영시 대부분이 사용자들이 인정하는 모노포드의 활용범위는 손으로 들고 촬영할 때의 가능한 최저 셔터스피드보다 3단계 아래까지이다. 그러니까 100mm 렌즈 사용에서 안전한 셔터스피드가 1/125라고 할 때 모노포드를 사용하면 1/15까지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것은 사실 굉장한 차이라고 볼 수 있다. 일반적인 조명상태의 실내, 예를 들어 밤거리, 지하철역내, 졸업식장 등 행사장의 조명상태가 f2, 1/15에서 f2, 1/60 사이 정도라고 할 때, 모노포드를 사용하게 되면 100mm f2.8 정도의 렌즈를 최대 개방한 상태에서 1/15 정도로, 50mm 렌즈를 f4로 조리개를 조인 상태에서 1/8의 셔터스피드로도 충분히 촬영이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리고 같은 1/60의 셔터스피드라 하더라도 모노포드 사용시에는 훨씬 훌륭한 화질을 보여준다. 많은 경우에서 화질을 저하시키는 주된 이유가 흔들림 때문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모노포드는 삼각대가 제공하는 안정성만큼은 아닐지라도 주간의 대부분의 경우에는 거의 유사한 정도의 안정성을 제공한다. 나의 경우 주간촬영시 가능한한 모노포드를 사용한다. 삼각대를 같이 휴대하고 다니기도 했지만 사용할 일이 별로 없었다. 주간촬영의 경우 셔터스피드가 빨라 양자 사이의 화질차이를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라이카 50mm 사용에서 1/60의 스피드라면 모노포드 사용시 거의 모든 상황에서 실패없이 중형에 육박하는 화질을 보장한다.

  모노포드는 동시에 휴대와 이동이 용이하며, 설치 또한 간단한 도구이다. 모노포드는 일단 무게가 가볍고 부피가 작다. 보통 접은 상태에서 길이는 40-50cm에 불과하고 무게도 한손으로 가볍게 들 수 있을 정도로 가볍기 때문에 몸이 갈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들고 들어갈 수 있다. 삼각대를 설치하기 어려운 지면상태가 좋지 않은 장소나 사람들이 밀집해 있는 공간에서 모노포드는 아무런 제약없이 사용될 수 있다. 등산이나 여행시에 모노포드는 삼각대가 주는 무게의 부담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지팡이로도 유용한 구실을 한다. 모노포드를 구입할 때는 필히 모노포드를 편 채 하중을 실어 모노포드가 접혀지지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제대로 된 모노포드는 사람의 무게를 능히 버틴다. 등산이나 야외의 이동시에 별안간 모노포드가 접힌다면 사고가 생길 수 있다.

2. 모노포드의 사용방법

 모노포드 사용에 있어서 사람들이 가장 범하기 쉬운 실수는 모노포드를 지면으로부터 수직으로 세워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수직사용의 장점은 카메라의 무게를 지탱해주는 것 뿐이다. 수직사용은 약간의 충격에도 카메라를 좌우로 흔들리게 한다. 모노포드에 숙련된 사람들은 자기 나름의 방법으로 카메라의 진동을 최소화시킨다. 그런데 이들의 공통적인 사용법은 모노포드를 수직으로 사용하지 않고 약 30도 정도 비스듬한 각을 주어서 사용한다는 것이다(이것은 볼헤드의 사용을 전제로 한다). 이것은 과학적으로 쉽게 설명될 수 있는 부분이다. 카메라로부터 모노포드가 수직인 경우에는 지면에 닿아있는 모노포드의 끝이 카메라의 좌우(수평) 회전축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이 경우 카메라가 가장 회전되기 쉬운 상태가 된다. 그러나 약간만 카메라와 모노포드를 볼헤드를 이용하여 각을 만들면 카메라의 회전축과 모노포드의 끝이 달라지기 때문에 좌우의 흔들림이 훨씬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각이 크면 커질수록 좌우흔들림은 이론적으로 작아진다. 그러나 사용의 불편함과 카메라 좌우의 상하 흔들림은 반대로 커지게 된다. 따라서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각을 찾아야 한다.

   모노포드와 카메라와의 각의 방향이 앞쪽이냐 뒷쪽이냐는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다. 정면을 촬영할 경우는 보통 카메라의 뒷쪽으로 각을 이루는 것이 편리하다. 다리를 이용하여 모노포드를 더 단단하게 고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오른발 신발에 붙여서 모노포드를 놓고 왼발 무릎을 모노포드에 붙여서 양다리 사이에 모노포드가 꼭 끼이도록 사용하기도 한다. 직접 연습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자세를 찾아 숙달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하나 중요한 것은 카메라 바디에 힘을 아래로 가해서 진동을 더욱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 단지 손으로 카메라를 살짝 잡은 채로 셔터를 누른다면 진동은 여전히 없어지지 않는다. 셔터를 누르는 순간은 두 손은 바디를 아래로 눌러야 한다. 손 동작에 있어서, 오른손은 카메라를 고정하면서 셔터를 담당하고 왼손은 조리개와 거리조절 링을 조작하며, 셔터를 누르는 동작시에는 카메라를 아래로 당기거나 눌러 흔들림을 최소화시켜야 한다. 망원렌즈의 경우에는 렌즈아래에 모노포드를 고정시킬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렌즈위를 누르는 것이 좋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단지 카메라를 손으로 누르거나 당긴다는 기분보다는 몸 전체의 체중이 실린다는 기분이 느껴져야 한다. 마치 야구선수가 팔로 스윙하는 것이 아니고 체중을 실어 스윙할 때 장타가 나오듯이. 주변에 다른 지지물들이 있을 경우 이를 이용하면 모노포드 사용은 더욱 견고해 진다.

   이러한 사용을 위해서는 모노포드 위에 볼헤드를 붙여야한다는 전제가 뒤따른다. 그래야만 각을 이룬 상태에서도 카메라를 정면 또는 상하로 향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작은 린호프 볼헤드를 중고로 사서 붙여서 사용하고 있는데, 삼각대와 모노포드 양쪽에 다 사용한다. 삼각대용 볼헤드를 가지고 계신 분들은 삼각대 볼헤드를 이용해도 무난하다. 지나치게 크지 않다면 모양이나 사용의 편리성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 볼헤드가 없다면 시중의 저가의 작은 볼헤드로도 충분하다. 어차피 중요한 것은 자기에게 가장 편하고 안정성있는 자세를 습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셔터릴리즈 동작에서는 일반 사진 촬영시의 요령과 같다. 두 팔을 겨드랑이에 붙이고, 숨을 깊게 들이 마시고 1/3 숨을 내쉬다 멈추고......... 제일 중요한 것은 카메라, 모노포드, 촬영하는 사람의 육체의 일체감이다. 단지 손으로 들고 있거나 누른다는 느낌보다 전체가 일체가 되어 고정되어 있다는 느낌이 와야 한다.  

3. 모노포드 사용의 한계

모노포드가 유용한 도구이기는 하지만 만능의 도구는 결코 아니다. 다음의 경우에 모노포드는 조용히 가방 속에 앉아 있어야 한다.

   노출 조건상 일정수준 이하의 셔터스피드를 요할 때는 삼각대를 사용해야 한다. 그 기준은 개인마다 다를 것이다. 그러나 1/2이하로 내려가게 된다면 누구라도 좋은 결과물을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밤사진이나 천체사진의 경우에는 모노포드는 무용지물이 된다. 우연히 밤사진의 명인으로 알려진 곽영택선생을 만나 대학로에서 밤사진을 배운적이 있다. 이분은 사진을 위해 밤사진에 알맞은 여건을 가진 안성으로 이사까지 하신 분이다.

   노출 조건은 좋지만 장시간 대기해야 하거나 거의 동일한 화면을 계속 촬영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이와 거의 마찬가지이다. 일정 지점에서 시간의 변화에 따른 풍경사진을 찍거나 일출, 일몰사진의 경우 삼각대가 훨씬 유리할 것이다.

   캔디드 사진의 경우 모노포드의 사용이 제한된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 야외도 아니고 시내에서 모노포드를 들고 다니면 필히 사람들의 시선을 끌게 되고(멀쩡한 젊은 놈이 웬 지팡이?) 그로인한 경계심은 커다란 장애가 아닐 수 없다. 연세가 많이 있으신 분들은 오히려 자연스러울 수도 있으므로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대형 인화를 위한 아주 정밀한 사진을 위해서는 역시 삼각대를 이용해야 한다. 모노포드가 삼각대보다 더한 안정성을 줄 수 있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한계를 정확히 인식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4. 글을 맺으며

   몇가지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모노포드는 사용방법만 제대로 익힌다면 그 유용성을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는 훌륭한 보조도구이다. 라이카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삼각대에 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취사를 즐기시는 분들이라기보다는 동적인 활동을 많이 하시는 분들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 분들에게 모노포드의 유용성은 더욱 증대된다. 특히 여행, 등산을 자주 가시는 분이나 가벼운 차림의 출사를 좋아하시는 분에게 매우 유용한 장비이다.

   사용시 카메라와 조화가 잘되고 사람들의 시선을 덜 끄는 블랙의 모노포드가 유리하다 생각한다. 국내에 여러 회사의 제품이 소개되고 있으며, 제품에 따라 가격은 3만원(맨프로토)-14만원(지쪼)까지이다. 한번 구입하면 거의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비이므로 비싸더라도 가급적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구입하길 권하고 싶다. 볼헤드의 경우에는 모노포드에만 사용한다면 좋은 제품이 필요하지 않다. 시중의 저가형 볼헤드로도 충분하다. 그러나 중형카메라을 사용하지 않으며, 적당한 크기의 볼헤드를 구입해 삼각대 헤드로도 겸용하기를 원한다면 역시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라 생각한다. 경험해 본 바로는 모노포드는 지쪼가 디자인과 견고성 휴대성 모든면에서 훌륭하다. 그러나 볼헤드는 절대 지쪼를 추천하고 싶지 않다. 다른 유명회사(마킨스, 알카스위스, 린호프, 포바 등, 이들의 가격은 정말 만만치는 않다)의 제품중 적당한 크기의 것을 선택하면 될 것이다.

  

 

http://tong.nate.com/netiq_netiq/27684438




Posted by @buza19
Golden WebTalk2007. 4. 19. 11:40

할머니들은 세상의 일을 모두 마치고 이제"황천 행 열차"를 기다리는 대합실의 조용한 손님 일뿐인가?

아니다!

여기 할머니들의 뜨거운 열정이 꽃피는 현장이 있다.
 

"할머니들도 할 수 있다"라는 표제로 2007년 여성가족부 공동협력사업에 선정된 안산 "은빛둥지"의 독립프로덕션 팀인 "황혼의 길손"은 세상에서 처음 할머니 예비 사장님들을 탄생시키는 곳으로 세간의 화제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은빛둥지(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는 7년간 노인정보화교육사업을 시행하여온 전문노인IT교육기관으로 178명의 회원의 자원봉사로 3,5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시킨 경력을 가지고 있는 경기도에 등록한 비영리민간단체이다.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노인을 위한 "디지털 카메라와 포토샵" 프로그램을 경기문화재단의 지원 하에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있는 "은빛둥지"는 이번에는 여성가족부와 공동으로, 여성들을 위한 동영상 창업 반을 5월에 출범시키고자 5명의 할머니 강사진들은 준비에 여념이 없다.
 

할머니들을 위한 할머니 강사님들이 봉사할 이 프로그램은 65세 이상의 할머니들을 1차로 20명 모집할 예정이며, 2개월 이내 15명으로 정예화 되는 2차 선발을 거쳐 3개 팀으로 구성되어 오는 10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 할머니들은 안산소프트웨어지원센터 (윤용식 소장)의 지원으로 기술교육과 공동장비를 사용하게 되며, 프로젝트를 세우고 각 팀별로 1편씩 다큐멘터리를 찍어 훈련을 마칠 예정이다.


시나리오 쓰기부터 촬영과 편집훈련을 통하여 연습작품을 완성해가는 이 과정은 1개 팀당 배정된 5명이 각각의 전문부분을 분담하여 진행하게 된다.

주요 작품의 하나는 "잊어버린 안산의 독립운동가 염석주를 찾아서"라는 다큐멘터리로서 국내 촬영은 물론 만주 길림성 독립군 제2지대 관할지역까지 촬영하여 생존자들의 증언을 기록으로 남기는 형식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의 성공은 많은 할머니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으므로 우리는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애기 키우듯 모든 정성을 다하여 준비를 하고 있다"고 황혼의 길손을 이끄는 강희정 (77세 사진) 반장님은 설명을 이어간다. "모든 할머니들의 내일을 위하여 우리는 기필코 이 프로그램을 우선 성공시켜야 합니다."


여성가족부와 은빛둥지가 공동으로 펼치는 이 사업은 모쪼록 성공적인 결과를 맺어 많은 할머니들에게 삶의 질을 높이고, 생기 넘치는 내일을 약속하여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Posted by @buza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