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인생'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7.09.11 퇴직 후 제 2의 인생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1
  2. 2006.12.04 제3의 인생
Golden WebTalk2007. 9. 11. 09:20
교직에서 퇴직한 후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71세 한 분에 대해 잠간 언급하려 한다. 그 분은 대학 부설 평생교육원에서 댄스스포츠 강좌 및 마술 등을 배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서울 방배동에 살면서 2시간이나 걸리는 장거리에 위치한 교육장소를 결석하는 일없이 지금도 열심히 다니고 있다.

작년 겨울 라틴댄스 3급 지도사 자격증을 땄다고 했다. 스스로 흡족해 하는 모습을 보며 동영상을 아주 간단하게 찍어드렸다.
71세에 그러한 모험적이고 진취적인 일상은 이슈가 되기에 충분했으므로 동영상을 교육기관에 올리고 곧이어 몇 군데 UCC싸이트 올렸다.

약 보름정도 지난 후 그 영상을 보고 SBS방송국에서 연락이 와 할머님은 제2의 인생을 열심히 살고 있는 한 분으로 소개가 되었다. 이어 국민연금공단에서도 같은 이슈로 CF 의뢰가 왔다고 한다. 연이어 행정자치부에서 퇴직을 앞둔 공무원연수 교육 시간에 초빙되어 특강을 하였고, 한군데서 하고나니 지방에서도 초빙되어 서너군데 특강을 했다 연말에는 벌써 송년모임에 강사로 예약이 되었다고 하며 이 모든 것을 내가 찍어준 영상으로 비롯되었다고 감사하는 전화가 와서 흐믓한 마음을 지울 수없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제 2의 인생을 이제부터 바쁘게 살고 있는 할머님을 보며 인터넷이란 것이 정말 요술단지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참고글: 제3의 인생

또 한사례가 있다. 2004년의 일이다.
목사부인으로서 어렵게 살던 후배가 있었다. 내가 만든 동창회싸이트에 간증형태로 글을 올리기 시작했었는데 문장력이 뛰어나 사람들에게 많이 읽히기 시작했다.  싸이트를 관리하던 나는 어떻게 그녀를 도와 줄까 생각하다가 인기글 작성자에 대한 이벤트를 열어 사람들의 관심을 그녀에게 집중되도록 유도하기 위해 그녀의 얼굴과 음성이 담긴 영상을 찍어 싸이트에 올려주었다.

역시 그 파급효과는 엄청나서 그녀는 지금 세계적인 간증사모가 되었다고 한다. 처음의 그 기회가 나와 연관되었다는 부분은 흐믓하나 다소 씁쓸한 것은 의도적으로 동창회 싸이트에 접근하여 자심의 글을 유포했다는 사실이 유쾌하지는 않았다. 사모라는 직분이라 개신교신자들의 과잉된 응원이 동창회싸이트에서 분란을 초래한 일까지 있었으니 말이다. 그녀는 아직 젊어서 제2의 삶은 아니나 새로운 인생의 기로에 들어서게 된 기회제공의 제공자가 본의 아니게 내가 되었던 셈이다.

어째거나 본인의 의도한 대로 잘되었으니 축하할 일이지만 첫번째 할머니와는 비교되는 사례라 하겠다.

이러다 보니 주변에서 가끔씩 나를 부르는 일들이 있다. 사진이나 영상이야 직업적인 전문가들을 부르면 더 좋은 결과물들을 뽑아낼 수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나를 불렀다.

왜 그럴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주인공의 정서를 파악하고 찍는 사진이나 영상은 앵글의 각도가 다르지 않았나 생각이다. 제 3자가 보는 것보다 좀 더 주인공의 입장이 되어 편집하였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는가 한다.

인터넷은 정말 요술단지이다.
의도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들에게도 기회는 주어지겠지만 뜻하지 않게 좋은 결과를 가져가는 사람들에게 그야말로 기회의 공간이다.

71세 할머니 전화를 받고서 생각을 간단히 적어보았다
그럼 나의 제2의 인생은?


 

Posted by @buza19
Golden WebTalk2006. 12. 4. 18:09

‘제3기 인생 대학’을 시작하자

최성재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제3기 인생 또는 제3인생이라는 말은 우리에게 익숙한 말이 아니다. 더구나 제3기 인생 대학이라는 말은 더욱 생소한 말일지도 모른다. 제3기 인생을 영어로는 ‘더 서드 에이지’(The Third Age)라고 한다.

제3기 인생이라는 말은 1960년대 초 프랑스에서 퇴직 후 건강하게 생활하는 기간을 일컫는 말로 쓰이기 시작했고, 1968년 처음으로 제3기 인생 대학(The University of Third Age)이 설립된 후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후 1989년에 영국의 사회철학자 피터 라스렛(Peter Laslett) 박사가 ‘신선한 인생 지도’(A Fresh Map of Life)라는 책에서 제3기 인생을 이론적으로 정리해 발표한 이후 선진국에서 널리 알려졌다.
라스렛 박사는 ‘신선한 인생지도’라는 책에서 전체 인생을 제1기 인생(출생~취업 전), 제2기 인생(취업~퇴직 전), 제3기 인생(퇴직~건강에 문제가 생겨 활동하기 어려운 시기 전), 제4기 인생(인생의 마지막 단계로 사망 전 건강에 문제가 생겨 활동하기 어려운 시기)으로 나눌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각기 인생의 핵심적 활동의 의미를 제1기 인생에서는 의존과 사회화와 교육, 2기 인생에서는 성숙·독립·가족과 사회에 대한 책임, 제3기 인생에서는 자기 성취, 제4기 인생에서는 의존과 노쇠라고 했다.

유럽에서 제3기 인생이라 하면 바로 라스렛 박사가 말한 것처럼 퇴직 이후 건강하게 지내는 기간이고 인생에서 자기 성취를 할 수 있는 시기라는 의미다.

이와는 조금 달리 최근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윌리엄 새들러 교수가 쓴 책 ‘제3기 인생’(The Third Age)에서는 제3기 인생을 40세 이후 70세까지의 기간으로 인생의 새로운 성장 시기로 보는 경우도 있다.

제3기 인생 대학은 유럽에서 말하는 제3기 인생과 연결된 말이다. 제3기 인생 대학(The University of the Third Age : 약자로 ‘U3A’라고도 함)은 제3기 인생에 있는 사람들에게 대학 교육수준의 폭 넓은 일반교양 지식을 제공해 인생의 자기 성취를 도우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노령기에 있는 사람들의 교육 수준이 높지 못한 우리나라에는 아직 맞지 않는 시기상조의 이야기라 할 지 모르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모든 노령기 사람들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지만, 고등학교 또는 그 이상의 교육을 받고 노령기에 더 배우고 싶어 하며, 보다 폭 넓은 교양을 쌓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있기 때문에 한 번 시도해 볼 만하다.

11월 16일에 실시된 대학수학능력시험에 68세와 78세 고령자가 응시했다는 언론의 보도를 접하며, ‘정말 장하고 배움은 언제라도 결코 늦지 않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또 이는 연세 드신 분들에게도 도전할 마음이 생기게 하는 신선한 자극이라 생각한다.

그런 사람들이 결코 별난 사람들이어서가 아니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 할 수 있다.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강한 의지만 있으면 누구나 가능하다는 것을 많은 노년학 연구학자들이 말하고 있다.

제3기 인생 대학은 대체로 선진국에서 2가지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하나는 프랑스 모델이고 하나는 영국 모델이다.

프랑스 모델은 대학에서 특별히 퇴직인들을 위해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시행하는 것으로 대학교 교수들이 강의를 담당하고 퇴직인들이 등록해 대학생들처럼 수강하는 방식이다. 등록금은 부담이 크게 안 될 정도로 싸며, 대학이 지역사회 서비스 차원에서 시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영국 모델은 새롭고 다양한 교양과 지식을 원하는 퇴직인들이 스스로 모여 일종의 클럽이나 단체를 지역별로 소규모 또는 대규모로 만든 것이다. 그 회원들 중에 강사가 나와서 일정한 장소에서 다양한 과목을 강의하고 다른 회원은 수강학생이 되는 방식이다.

퇴직자들 중에 대학교수도 있고 회사 사장, 공무원 등 사회의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강사 구하기는 어렵지 않다. 그리고 강사로 선정된 사람은 열심히 준비해 가르치기 때문에 대단히 만족스런 교육이 되고 있다. 

강사는 강사료를 받는 경우는 별로 없고 오히려 회비를 더 내는 경우가 많으며, 회원은 큰 부담이 안 될 정도의 회비를 내는 것으로 수강할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은 거의 없는 편이다.

제3기 인생 대학에서는 각 운영주체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다양하고 흥미로운 강의를 매일 제공할 수 있고 수강자는 선택해 수강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 노인교실·노인학교·노인대학이라는 교육프로그램이 있지만, 이와는 별도로 좀 더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고자 하는 퇴직인들을 위해 대학이나 노인지도자들이 이런 프로그램을 한번 시도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현재 우리나라의 여건으로 보아 충분히 할 수 있는 대학이나 단체들이 상당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대학이나 지역사회 복지단체, 사회봉사단체, 기업 등에서 약간의 운영비와 장소 정도만 제공해 주면 프랑스나 영국처럼 큰 어려움 없이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인생 전체를 통해 배우는 모습과 그 배움을 통해 제3기 인생을 자기 성취의 시기로 만드는 모습은 고령화사회를 살아가는 또 하나의 아름다운 삶의 모습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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