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den WebTalk2007. 9. 11. 09:20
교직에서 퇴직한 후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71세 한 분에 대해 잠간 언급하려 한다. 그 분은 대학 부설 평생교육원에서 댄스스포츠 강좌 및 마술 등을 배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서울 방배동에 살면서 2시간이나 걸리는 장거리에 위치한 교육장소를 결석하는 일없이 지금도 열심히 다니고 있다.

작년 겨울 라틴댄스 3급 지도사 자격증을 땄다고 했다. 스스로 흡족해 하는 모습을 보며 동영상을 아주 간단하게 찍어드렸다.
71세에 그러한 모험적이고 진취적인 일상은 이슈가 되기에 충분했으므로 동영상을 교육기관에 올리고 곧이어 몇 군데 UCC싸이트 올렸다.

약 보름정도 지난 후 그 영상을 보고 SBS방송국에서 연락이 와 할머님은 제2의 인생을 열심히 살고 있는 한 분으로 소개가 되었다. 이어 국민연금공단에서도 같은 이슈로 CF 의뢰가 왔다고 한다. 연이어 행정자치부에서 퇴직을 앞둔 공무원연수 교육 시간에 초빙되어 특강을 하였고, 한군데서 하고나니 지방에서도 초빙되어 서너군데 특강을 했다 연말에는 벌써 송년모임에 강사로 예약이 되었다고 하며 이 모든 것을 내가 찍어준 영상으로 비롯되었다고 감사하는 전화가 와서 흐믓한 마음을 지울 수없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제 2의 인생을 이제부터 바쁘게 살고 있는 할머님을 보며 인터넷이란 것이 정말 요술단지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참고글: 제3의 인생

또 한사례가 있다. 2004년의 일이다.
목사부인으로서 어렵게 살던 후배가 있었다. 내가 만든 동창회싸이트에 간증형태로 글을 올리기 시작했었는데 문장력이 뛰어나 사람들에게 많이 읽히기 시작했다.  싸이트를 관리하던 나는 어떻게 그녀를 도와 줄까 생각하다가 인기글 작성자에 대한 이벤트를 열어 사람들의 관심을 그녀에게 집중되도록 유도하기 위해 그녀의 얼굴과 음성이 담긴 영상을 찍어 싸이트에 올려주었다.

역시 그 파급효과는 엄청나서 그녀는 지금 세계적인 간증사모가 되었다고 한다. 처음의 그 기회가 나와 연관되었다는 부분은 흐믓하나 다소 씁쓸한 것은 의도적으로 동창회 싸이트에 접근하여 자심의 글을 유포했다는 사실이 유쾌하지는 않았다. 사모라는 직분이라 개신교신자들의 과잉된 응원이 동창회싸이트에서 분란을 초래한 일까지 있었으니 말이다. 그녀는 아직 젊어서 제2의 삶은 아니나 새로운 인생의 기로에 들어서게 된 기회제공의 제공자가 본의 아니게 내가 되었던 셈이다.

어째거나 본인의 의도한 대로 잘되었으니 축하할 일이지만 첫번째 할머니와는 비교되는 사례라 하겠다.

이러다 보니 주변에서 가끔씩 나를 부르는 일들이 있다. 사진이나 영상이야 직업적인 전문가들을 부르면 더 좋은 결과물들을 뽑아낼 수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나를 불렀다.

왜 그럴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주인공의 정서를 파악하고 찍는 사진이나 영상은 앵글의 각도가 다르지 않았나 생각이다. 제 3자가 보는 것보다 좀 더 주인공의 입장이 되어 편집하였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는가 한다.

인터넷은 정말 요술단지이다.
의도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들에게도 기회는 주어지겠지만 뜻하지 않게 좋은 결과를 가져가는 사람들에게 그야말로 기회의 공간이다.

71세 할머니 전화를 받고서 생각을 간단히 적어보았다
그럼 나의 제2의 인생은?


 

Posted by @buza19
Golden WebTalk2007. 4. 16. 09:30


참 멋쟁이 할머님들이시다.

앞으로 인터넷을 하는 노년층이 많아지니
새삼스러울 것은 없으나 이런 분들에게 많은 격려를 해주었으면 한다.

몇년 전 내가 가르쳐 드린 분도 열심히 방송을 하나 모르겠다.
그 때 보내준 사과 박스가 기억나네
부산에 사시던 분이었는데....

또 다른 한분은 칠순에 라틴댄스지도사 자격증을 땄다고 한다.
내 몸하나 제대로 단련시키지도 못하는 나를 돌아보게 한다.

Golden Age란 바로 이런 분들이지 않겠는가!!!






Posted by @buza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