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den WebTalk2009. 2. 27. 08:58

KBS 7080 프로그램 이름은 익히 들었으나
TV를 잘 보지 않아 가끔 MC 배철수 허연머리만 본 기억밖에 없다.
최근  단체로 관람할 기회가 생겨 KBS 별관에 갔다.

날이 춥지를 않아 대방역에서 한무리의 할머니 & 아줌마들이 모여
다리를 건너면서 이야기꽃을 피울 때
문득 여고생들 쇼프로 관람을 위해 길에서 줄서 밤세우던 것이 생각났다.
건물 밖으로까지 줄이 이어져 나온 것은 아니나
입장을 위해 줄을 길게 선 중년들의 모습이 청소년들과 별반 다르지 않구나 싶다.

혹시 카메라에 잡힐까 대단히 멋을 내고 온 아줌마 아저씨들도 눈에 띄었다.
나만해도 그사람들보다는  외모면으로는 한 10년 세월을 더 산 듯했다.

초대를 해준 지인의 배려로 중앙 가장 좋은 자리에 앉았다.
공연촬영은 금지라는 것은 알고 있으나
몰래 살짝 찍어볼까 했는데
공연에 휩쓸려 박수를 치며 즐기느라고 그게 마음처럼 안되더라.
그러한  행사 촬영시에는 냉철해져서 관람객이 아니라 촬영자의 자세로 안면몰수하고 촬영해야 좋은 것을 건지는데...
공연 시작 전에 주의 사항을 30분가량 들었고, 그 때 몇군데 찍었을 뿐.
철저하게 관람자로서만 올인하고 왔다.

지미짚 두대와 무대 위의 이동카메라 하나, 그리고 중앙과 양쪽에 대형HD 카메라 3대에 시선이 꽃혔다.
내가 육안으로 확인한 것만 6대인 셈이다.
재미있는 것은 카메라맨들이 우리네들 연령의 아저씨들이었다는거.
자기 체격보다 더큰 카메라에 매달려 촬영하는 모습도 흥미롭다.

아무리 주의사항을 주어도 공연 중 몰래 찍어 블로그나 기타 카페에 올리는 사람들 분명 있을 것이다.



배철수씨가 과거엔 수염기르고 너무 마르고 웬지 비호감이었으나
백발의 머리도 괜찮고
청바지도 괜찮고
여유있는 너털웃음도 괜찮고
오버하지 않는 말솜씨도 경박해 보이지 않고
전체적으로 중후해 보였다.
너무 점수를 주었나?

그 연령에 몸매를 배나오지 않게 그렇게 유지하기가 쉽지않은데
옷 맵시도 좋고 청바지로 무대에 선 것도 그렇고
자신감 넘쳐  당당해 보여
나이를 먹는 것이 아름답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사람 가운데 하나로 명단에 넣었다  배철수.

나훈아의 노래하는 분위기가 느끼해서 과거엔  좋아하지 않았는데
나이 들어서는 별로 거부반응이 들지 않는 것이랑 유사한 듯.

3.1절 특집으로
가수 이승철 특집방송이라 이승철 단독 콘서트처럼 진행되었다.
마지막에 소녀시대가 나와 두 곡을 불렀는데 TV에서 보다 어쩌면 그리도 호리낭창한지 .

공짜이니까 갔지 내 돈 주고 갈까?ㅋㅋㅋㅋ
일요일 밤 10시에 방영한다고 한다.



Posted by @buza19